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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Can Kick Racism', 동양에서 시작되는 인종차별 반대 운동

축구 전문 유튜브 슛포러브, 스포츠계의 고질적 문제 해결을 위해 팔걷고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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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 기자
기사입력 2020-08-18

▲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를 던지는 프리미어리그 선수들  ©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올해 5월 미국 미네소타에서 흑인 남성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경찰은 체포하는 과정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누르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였고, 이는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원인이 되었다. 이에 전 세계인들은 분노했다. 미국 경찰의 명백한 흑인 차별 행위였다는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인종차별 반대 운동은 전 세계로 뻗치기 시작했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은 스포츠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 K리그의 선수들도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고,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행동을 골 세레모니로 선보인 바 있다. 특히, 인종차별 문제가 심각한 유럽에서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Black Lives Matter’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경기전 한 쪽 무릎을 꿇은 채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사실 스포츠계에 있어 인종차별 문제는 오랜 숙제이다. 그것도 가끔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매시즌마다 발생하는 심각한 문제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국제 대회 및 A매치 경기마다 ‘Say NO to Racism(인종차별 반대)’이라는 문구를 들고 나와 인종차별 반대 운동에 힘쓰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 인종차별에 격분했던 마리오 발로텔리  © BBC 뉴스 캡처


세리에A(이탈리아 리그) 브레시아에서 뛰고 있는 흑인 공격수 발로텔리는 상대 팬들의 심한 인종차별 대상이 되었다. 당시 상대팀이었던 베로나의 관중들은 발로텔리를 향해 원숭이 소리를 내고 바나나를 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 이에 분노한 발로텔리는 관중석을 향해 공을 차는 등 불만을 표시했고, 선수들은 이를 말리기 바빴다. 이 비상식적인 사건은 불과 1년도 되지 않은 지난해 11월 일어났다.

 

인종차별의 대상이 되는 인종은 흑인뿐만 아니라 우리 동양인 역시 마찬가지이다. 2017년 콜롬비아의 카르도나는 우리나라와의 경기에서 기성용에게 눈을 찢는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취했다. 심지어 경기가 치러진 곳은 우리나라의 수원월드컵경기장이었다. 사실상 카르도나는 경기를 뛰던 선수들뿐만 아니라 당시 경기장을 찾은 몇 만 명의 관중들과 TV로 시청하던 국내 팬들 모두에게 인종차별적 행동을 보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IFA는 카르도나에게 A매치 5경기 출전 금지라는 다소 미온적인 태도의 징계를 부과했다. 인종차별 반대를 외치고 있는 FIFA이지만, 현실적으로 인종차별을 당하는 선수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 슛포러브와 함께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을 벌이는 박지성  © 슛포러브 유튜브 영상 캡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며 우리나라 축구의 전설로 불리고 있는 박지성은 인종차별은 무지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축구 전문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 출연한 박지성은 평소 절친하게 지내던 팀 동료 카를로스 테베즈가 악의는 없었지만, 자신에게 눈을 찢는 행위를 보여 충격적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박지성은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문제는 많이 대두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 문제는 크게 알려진 바가 없다며 현재 상황을 꼬집었다.

 

이에 슛포러브는 동양인을 포함한 전 인종을 아우를 수 있는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을 시작했고, 시청자들의 참여를 통해 ‘We Can Kick Racsim’이라는 문구를 기획했다. 슛포러브는 이 문구가 누가 들어도 확실하게 의미를 이해할 수 있으며, ‘Kick’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축구와도 연관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이를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슛포러브는 박지성을 비롯하여 차범근 이영표 조원희 등 우리나라 축구계의 전설들을 섭외하여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선수들은 모두 해외에서 활약한 만큼 그 진정성은 더욱 크게 전해질 수 있으며, 영향력 또한 강하게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내용이 담긴 영상은 조회수 60만 건을 돌파할 정도로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슛포러브는 유튜브를 포함한 SNS를 통해 이 문구를 전 세계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며, 축구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 종목에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슛포러브는 이번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 이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많은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미디어문화협회=스포원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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